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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그루의 나무가 살았답니다.
옛날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지요. 소년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어요. 소년은 자라며 많은 걸 요구하였어요 나무는 소년에게 사과도 모두 주고 나무 가지를 주어 집을 짓게 하고 나무는 줄기까지 주었어요. 소년은 줄기를 베어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났어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이 다시 돌아왔어요. 이제 늙고 밑둥밖에 남지 않은 나무는 늙어 돌아온 피곤한 소년에게 쉴자리가 되어주었지요. 나무는 행복해 하였답니다. 미국의 쉘 실버스타인의 그림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에서 목수 일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김영옥이란 남자분은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간 절반을 떼어 주었는데 그는 5년 전에도 콩팥 한 쪽을 역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떼줬고. 20년 전에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다른 인부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이가 백혈병으로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는 물어물어 찾아가서 골수를 기증했다고 합니다. 내 몸 하나로 나를 포함해서 모두 4명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하며 그러고도 남은 콩팥 하나로 한 사람, 내 눈으로 두 사람, 내 피부로 화상을 입은 사람 등 앞으로 대 여섯명이 더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며 흐뭇해한답니다. 죽음 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시신기증을 등록했답니다 이야기 속이 아닌 실존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많이 가진 사람들이 뭔가 부족한지 더 나은 부귀영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고치는 뉴스가 자주 등장해 우리들을 힘 빠지게 하는 요즘 세상에서 가진 건 없어도 아름답고 착한 마음 풍요로운 이런 분은 본 받아야 할 인품을 가진 훌륭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오랜 가믐에 단비 내리듯, 오랜 장마 끝의 환한 태양과도 같은 감격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이 뭔지를 진하게 마음으로 알려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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