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교회! 금호벧엘교회입니다.

ㆍ작성자	벧엘
ㆍ작성일	2010-05-24 (월) 08:48

ㆍ추천: 0 ㆍ조회: 1617

ㆍIP: 218.xxx.41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


IMF의 여파로 10여년
근무한 회사에서
희망 퇴직한 남편은 
택시운전을 시작했다가 6개월 전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하반신 마비,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아이들은 공부 외에
할 일이 늘었고 남편 대신 
살림을 꾸려가야 했던
나는 아침부터
온종일 한정식집에서 일했다. 


그렇게 버는 돈이 한 달에
70만원 내가 첫 월급을 받던 날 
남편은 내 월급 봉투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정말 미안하다고 


퇴원 뒤 집에 온 남편은
처음에는 바깥에도 
나가려 하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심지어는 걸려오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나와 아이들은
그런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함께 외출하길 여러번
이제 그는 동네
아주머니들과도 알고
지낼 만큼 밝아졌다. 
내가 출근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 있는 동안 
그는 소소한 집안일과
가끔 식사 준비까지 한다. 


며칠 전에는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물에 젖은 
솜뭉치 같은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남편은 
이미 아이들과
저녁을 먹은 뒤였다.


그런데 부엌에 가서
냄비를 열어 보니 
내 몫의 카레가 남겨져 있었다.


순간 눈앞이 부옇게
흐려지면서 목이 메어 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행복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이렇게 작은 게 행복이구나! 


행복은 작은 냄비 안에도 있다는 걸 
그가 내게 가르쳐 준 것이다. 


가끔 나는 남편과 밤바람을
쏘이러 산책을 나가곤 한다. 
남편의 휠체어를 천천히 밀며
아파트 입구 이팝나무 밑을
지나노라면 조금은 고단하고 
피곤할지라도
서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삶은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벧엘 2010-05-24 09:20	오늘은 우리 최권사 생일이다 아침 출근과 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았는데 케익과 미역국 소탈한 반찬이 놓여져 있었다 아들과 딸이 엄마를 위해 새벽에 준비를 했단다 너무나 감격햇다 미역국을 먹는 순간 울컥 눈물이 날려고 했다 52년동안 먹어본 미역국 중 최고 였다 진짜 맛이 있었다 작은 냄비속에 미역국 이였지만 정말 행복했다 우리 최권사도 너무나 행복해 하면서 어쩔줄을 몰라 했다 너무나 소중한 자녀이고 너무나 행복한 아침이었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사랑한 아내와 자녀들이 있어서 은근이 두녀석들에게 질투가 났다 내 생일때는 안했거든요

깜장고무신 2010-05-24 14:40	ㅎ 그래서 어제 성욱이가 마트에 왔었구나. 나름 엄마의 생신을 열심히 준비했나보네요. 벧엘님은 이케 훌륭한 아들이 있어서 든든하시겠네요 글고 평상시에 잘하세요 ㅋㅋ벧엘님도 내년생일에는 최권사님보다 더 훌륭하게 생일상받으실려면요 ㅎㅎㅎ

여호수아 2010-05-26 08:29	장로님.. 성욱이와 성미가 너무 멋지고 예쁘게 자랐어요.. 근사한 아들딸.. 장로님과.. 권사님의 기도의 선물인듯합니다.. 축복된 가정안에서 늘 행복하세요.. ^^

비타민j 2010-05-26 13:05	《Re》벧엘 님 , 이세상에서 제일 맛난 미역국 드신것 같습니다. 대견스런 성욱.성미 사랑한다.

하나님의사람 2010-05-27 08:35	저도 눈물이 나네요! 흐흐흐 장로님은 용케도 눈물을 참으셨네요 믿음의 좋은 본을 본것같네요. 혹 성욱이가 마술은 안했는지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글구 최권사님! 생신축하드립니다.